본문 바로가기
잡담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

by 개발왕루피 2019. 12. 31.

나는 글을 읽거나 쓰면서 하는 공부보다 무언가 만들면서 혹은 내가 직접 부딪히면서 하는 공부가 훨씬 잘 맞다.

그래서 유튜브를 시작했고, 토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유튜브나 토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공부하고 싶은 내용에 대한 기술 혹은 이론을 적용하면서 공부를 했다. 결론적으로 유튜브도 나름 재밌게 개발 관련 컨텐츠를 올리며 유지했고, 토이 프로젝트도 6개월 간 진행하면서 서비스 운영, 유지 보수 하는 과정을 통해 많은 학습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부터 유튜브와 토이 프로젝트에 대하여 조그만한 의문이 들었다.

유튜브 - 컨텐츠를 만들어내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드는 것이 아닌가?
토이 프로젝트 - 기술 혹은 이론을 적용하고 나면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을까?


물론 이 두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Github 에 TIL 을 쓰려고 레포지토리를 만들어 대략 10일 정도 기록했다. 물론 이 뒤에는 끈기(?)의 문제로 계속 이어나가지 못했다. 끈기의 문제는 내가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나의 끈기와 승부욕은 누구에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처음 해본 TIL 에 대한 나의 생각은 '잘 모르겠다.' 였다. 장기간 기록한 TIL 의 사례들을 만들어 내신 분들을 리스펙하고 싶다. 처음에 진유림님의 TIL 을 보고 멋있다는 생각으로 따라하려고 했다. 몇 년 후에 나도 저런 TIL 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너무 어려웠다. 일단 글을 쓰기 시작하면 나의 절제력은 0 이 되어 글을 쓰기 시작한 주제의 파생 주제들로 도배를 한다. 그래서 글은 읽기 싫게 길어지고 어느 순간엔 글을 쓰는 내가 어떤 주제로 글을 쓰고 있는지 기억을 못한다. 내가 생각한 TIL 의 문제점은 너무 자유롭다는 점이다.

그래서 정말 쓰고 싶지 않지만 글로 무언갈 정리하는 수단으로 블로그를 선택하려 한다. 하기 나름이지만 블로그는 상당히 체계적이다. 카테고리가 존재하고, 제목이 존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회수가 있어서 누가 내 글을 보는지 안보는지 알 수 있다.

블로그의 롤 모델은 역시 우아한형제들 이동욱 님의 블로그인기억보단 기록을이다. 자바 스프링에 대한 키워드를 검색하면 피해갈 수 없는 블로그라고 하는데, 나는 그냥 한글로 개발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면 나오지 않는 것이 없는 블로그를 만들어 봐야 겠다.

p.s. 블로그 글쓰기는 새해 목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댓글